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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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 희곡 대사/ 쥬라기의 사람들/ 억순
작성일자
2016.05.27
자꾸만 죽은 남편이 생각나. 지난해 겨울에 웅덩이 물마저 얼어붙었던 때야. 갱 속에서 시커멓게 탄가루를 뒤집어쓰고 들어와서는 물 한 대야만 있으면 죽어도 소원 없겠다 하더라구. 물 한 대야만 있으면 얼굴과 발은 씻고 또 그 물을 양말까지 빨고 그리곤 장화 속까지 씻어낼 수 있다면서······. 그러더니 겨울이 지나 그 소원을 푸는가 싶더니만, 결국은 사고를 내고 죽더라구. (빨래를 더욱 힘껏 밟아 대며) 죽을 테면 자기 혼자 죽을 것이지. 왜 폭약은 터뜨려서 남들까지 죽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