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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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희곡 독백/ 적 / 남자
작성일자
2016.10.26
무대 위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면 난 불안해. 사람들의 냉정한 눈초리는 마치「다아는 얘기를 하고 있군, 낡아빠졌어. 지루해」라고 떠들고들 있는 것 같애. 사람들 앞에만 서면 난 나약해지고 무방비한 상태가 되고 말지. 그들을 사로잡을 수도 없고 흥분시킬 수도 없어. 공포와 희열의 짜릿함을 맛보고 싶어. 그들 앞에서 말야. 불꽃처럼 튕기는 대사, 정열을 폭발시키는 말들, 분노를 일으키는 순간들을 갖고 싶단 말야. 칼날처럼 예리한 말들, 횃불처럼 타오르는 말들, 가슴을 꽉 채울 수 있는 말들을 그들에게 내뱉고 싶어. 아낌없이, 전율스러우리만치. 그럼 그들은 내 말에서 빛을 받겠지. 환호성을 지르고, 어쩌면 도망을 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군. 그럼 난 그들을 멈춰 세울 거야. 그리고 그들에게 다른 말을 던져 주겠어. 꽃처럼 아름다운 말들을, 희망과 환희와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말들을, 그들은 흐느끼겠지. 나도 흐느끼겠지. 나는 눈물들을 흘리겠지. 박수갈채를 보냈고, 꽃으로 날 파묻겠지. 자기들 어깨 위에 날 올려놓고 환호성을 칠거야. 그 순간 -- 그들 위에서 흔들거릴 그 순간 내 삶은 거기 있는 거야. 그 한 순간에 내 모든 삶이,    그 한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