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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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희곡 독백/ 청혼/ 로모프
작성일자
2016.11.30
갑자기 추워지는데, 꼭 입학시험 전날처럼 전신이 떨려 오는군. 어쨌든 결판을 내야겠어. 너무 생각만 하고, 망설이고, 이상적인 진실한 사랑만을 꿈꾸다가는 아무 것도 안돼. 우와, 떨려! 나탈리아는 살림꾼인데다가 얼굴도 그만하면 그리 못생긴 것도 아니고. 그러면 됐지 뭘 더 바란단 말야. 이젠 너무 초조해서 귀까지 울리는군. 이렇게 총각으로 늙어 죽을 수는 없지. 내 나이 벌써 서른다섯이야. 정말 아슬아슬한 나이지. 무엇보다 나는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해. 심장도 약하고, 땀도 계속 흘리는데다가 과민하고 흥분을 잘 하는 체질이라 규칙적인 생활이 절대로 필요 하다구. 정말이지 난 혼자서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구. 누워서 잠이 들 만하면 옆구리가 쑤셔오고 왼쪽 어깨가 결리는 데다, 머리 속까지 멍하단 말이야. 그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좀 걸어보다 다시 자리에 누워 보지만 잠이 들 만하면 또 옆구리가 쑤셔 온단 말이야. 밤새도록 그 지경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