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하이틴아카데미:독백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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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자 희곡 독백/ 베니스의상인/ 샤일록
작성일자
2016.11.30
고기 잡는 미끼가 될 걸!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라도 내 원한만은 풀어줄 거요. 그 자가 내게 창피를 줬어. 내 벌이를 50만 더컷이나 방해 했구, 내가 손을 보면 엉덩춤을 췄고, 이익을 보면 조롱했지. 우리 민족을 멸시했소. 내 장살 방해했소. 친구들 이간하고, 내 적들을 충동질했고- 그 이유가 뭔데? 내가 유태인이니까. 유태인은 눈이 없나? 유태인은 손이 없나? 오장육부와 사지오체, 그리고 감각, 감정, 정열도 없단 말인가? 우리네도 예수쟁이들처럼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무기에 다치고, 같은 병에 걸리고, 같은 약으로 낫고, 우리도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울 것 아니겠소? 바늘에 찔려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단 말이요? 간지럽혀도 우린 웃지도 않는단 말이요? 독을 먹여도 죽지 않는단 말이요? 우린 모욕을 당하고도 복수를 해선 안 된다 말이오? 다른 모든 일에도 당신네들과 같다면 이 일에서도 뭐가 다를 게 있겠소. 유태인이 예수쟁이를 모욕한다면 예수쟁이의 관용은 뭐겠소? 물론 복수요. 당신네들이 내게 가르쳐 준 그 악행을 실행하리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배운 것 이상으로 훌륭히 해낼 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