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아부지, 제발 그만 하세요. 네? 이러다 달구오빠 죽어요. 달구오빠가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니잖아요! 나쁜 짓을 한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그러세요. 아부지 제발요 네? 아무도 없이 살아가는 고아나 마찬가진 거 아시잖아요! 불쌍하잖아요! 아내가 죽은 게 달구오빠 잘못인가요? 손가락이 잘린 게 달구오빠가 원해서 한 일 인가요? 아니잖아요. 그런데 무슨 모진 죄를 진 사람처럼 이렇게 때리시는지 모르겠어요. 이러지 마세요 아부지. 제발요. 달구오빠가 저를 좋아한대요. 그럼 됐잖아요. 그렇잖아요. 아부지. 아부지가 절 사랑해주시는 거 알아요. 엄마 사랑 못 받고 큰게 걸려서 끔찍이 아껴주시는 것도 잘 알아요. 하지만 아부지, 전 아부지의 바램에 많이 못 미쳐도 저를 정말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서, 따뜻한 마음 봐주면서 그렇게 살고 싶어요. 부족한 채로 다 살아가는 거라면 절 이해해 주는 그런 사람 만나서 살갑게 살고 싶다구요. 지도 이제 그러고 싶단 말이예요! 달구오빠를 박아 주세요. 저두 달구오빠를 사랑해요 (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