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여자 연극 독백 / 지평선 너머 / 루스
- 작성일자
- 2019.05.16
당신은 나하고 같이 다니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았으니까 그렇죠.
밤낮 좋아하는 책이나 읽고 나 같은 건 거들떠 보지도 않았죠.
난 내가 당신 생각을 한다는 것을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당신이 대학생이 되자 거만해진 것 같았으니까요.
당신 자신도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나 때문에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을 거에요.
떠나시면 안돼요. 네! 나 때문에 못 떠난다고 얘기하세요.
못가요. 가면 안 돼. 모르는 소린 그만 둬요. 내가 어떻게 가요? 엄마는 어떡하구?
엄마 때문에 떠나지 못 한다는 걸 모르세요? 제발 가지마세요 --- 지금은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