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당신 내 인생 조질라고 환장했어? 나 지금 맨 정신이거든. 맨 정신인데, 미쳐 돌아버릴 거 같애. 왜긴 왜야, 당신 전화질 때문이지!! 그 우라질 놈의 전화질 때문에!! 좆됐다구!! 지랄! 터져봐!! 난 이미 터졌거든. 터진 인간끼리 한번 붙어볼까? 까는 소리 하지마. 당신 땜에 개망신 당하고 짤리게 생겼거든. 어떡할거야, 내 인생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뭐 막장? 누가 조폭이야! 나 대한민국 경찰 방극현이야! 서대문서 강력반 형사. 방극현!! 와! 이 여편네 진짜 독사네! 공포의 주둥아리야. 졌다, 내가 졌어. 내가, 당신 그 독사 같은 주둥아리에 두 손 들었다구. 헌데, 한 가지만 충고할게. 그 주둥아리 조심해요. 내가 당신 같은 주둥아리 쫌 아는데, 그거 사람 잡는 주둥아리야. 뭐 그 성깔로 시집이나 갔나 모르겠지만, 혹시 갔더라도 빨랑 빠꾸해서 돌아가세요. 남편 인생 조지거든. 사람이 칼로 찔러야 살인이 아냐! 진짜 사람 죽이는 게 그 독사 같은 주둥아리거든! 그니까, 여러 사람 돕는 차원에서 혼자사세요. 벽보고 얘기도 하시고, 벽에 똥칠도 하시고. 그렇게 사시는 게 당신 팔자에 맞아요. 그럼, 좆나게 외롭고 쓸쓸한 인생 되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