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을 바라보며) 향수 좋은 거 쓰네요? 후훗... 머리도 이쁘게 하고...? (쯧쯧... 거리며 남학생을 바라보다 표정을 바꿔 앞의 주희모를 바라보며 가식적 미소를 보낸다) 주희 어머니? 속상하시겠죠.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일이 커지면 주희양에게 더 심각한 문제가 생겨요. 맞죠!! 죽일 놈 맞습니다. (찬진 어깨에 손을 올리며) 하지만... 여기 앉아있는 박찬진군은 이번사건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도 대안이 많아요. 찬진군 아버님이 운영하는 회사의 해외 지사가 몇 갠지 아세요? 해외근무 10년 정도 하다가 국내복귀하면 지금 이사건 기억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표정 바뀌며) 근데! 주희양은 어때요? 졸업하구 한국에서 일자리 구하고 신랑감 찾아서 시집도 가야되는데... 사건 커지면 주희양 신상 인터넷에 쫘악 퍼져서 난리가 날텐데! 너무 아깝지 않으세요? (목소리 톤 바뀌며) 막말로... 강간사건도 아닌데??... 따님이 똑똑하시네... 후훗... (피해자와 가족 나간다. 가해자에게) 학생? 앞으로 살면서 이런 일 자주 저지를 거 같으니까 누나가 팁 좀 줄게. 얼굴은 최대한 초췌하게! 잠 많이 자지말고... 머리는... (헝클으며) 부스스하게 역겨운 향수냄새 대신에 비누냄새를... 오케이? 그래야 이 쩌는 누나가 일하기가 쉬워요. 알겠니? (나즈막히)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