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 보고 있다) 어머.. 어머...세상에.. 맞아요.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예에... 아 진짜 용하시네요. 어쩜 그렇게 족집게 같이 맞추세요. 정말, 지금 하는 거 열심히 하면 될까요? 아휴 남잔 됐구요. 암튼, 제가 지금 하는 일 열심히 하면 잘 살 수 있다 이거죠? 감사합니다. 방숙자 고객님. 두 달이나 연체되셨거든요, 고객님. 용하시니까, 손님 많으실텐데 왜 그러셨어요? 예. 제가 왠만하면 찾아왔겠어요. (복채 봉투 주며) 이거 보태서, 해결 하세요. 점쟁이가 주식하다 털려서 빚졌다고 소문 나 봐요. 누가 여기 찾아오겠어요.? 안 그래요, 고객님. 에이 왜 그러세요? 차도 바꾸신 거 같던데...큰 굿 한판 벌이셨구만, 뭘. 내가 그건 족집게죠. 암튼. 일주일 안에 안 갚으면 법원으로 서류 넘어가거든요. 오늘이 11일이니까..(뭔가 생각났다)가만, 오늘이 10월 11일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