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거기서 뭐하냐. 박영재. 집엔 성당 간다 그래 놓고 여기서 뺑이 까냐? 나와. 얼른. 온 성당에 박영재 예비 신학생 신성한 성전에서 땡땡이 친다고 소문내기 전에. 예수 보러 왔냐. 너 보러 왔지. 그냥 집에 바로 들어가기 기분이 좀 그래서. 야자도 쨌어. 나는 여기 산지 오년이 다 되어가도 그놈의 아빠소리 할 때마다 소름 돋고 입에 안 붙던데 너는 참 대단하다. 오자 말자 그 소리가 입에 착착 달라 붙디? 너랑 피 안 방울 안 섞인 아저씨한테. 흠... 영재야. 좆까고. 야... 너는 만약에 갑자기 쫓겨나면 어디 갈 거야? 집에 갈 거야? 만약에... 돌아갈 집도 없어졌다 그럼.. 아니다. 너 같이 인생 계획 정확한 놈한테 변수가 있겠냐. 악착같이 붙어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