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랬지? 너 알고 보면 존나 내숭이고 조온나 여우 새끼고, 조오온나 무서운 새끼라고. 그렇게 원장한테 충성어린 개새끼 마냥 쫓아다니더니 뒤에서 이렇게 호박씨 까고 있었네? 그럼 나 쫓겨날 때도 저거 내가 훔쳤다고 의심 받을 때 알면서도 모른척한 거네. 대박이다 진짜. 친구 아닌 줄은 알았는데. 아우, 너네 원장 아니 아버님이 아시면 얼마나 충격 받으실까? 신부 된다고 이쁜 짓만 골라하는 아들내미가 이렇게 뒷통수친 거 보면? 아빠! 그래? 반성은 나한테 할 게 아니라 니가 받드는 저 하나님한테 반성해야 할 거 같은데? 그럼, 나 다시 집에 들어가게 해 줘. 원장을 어떻게 구워삶든지 그건 니 알아서 하고. 딱 하루 시간 줄게. 내일은 이 집에서 자게끔 만들어 놔. 그럼 무덤까지 모르는 척 넘어갈게. 오케? 한번만 용서 해달라고, 범태랑 같이 있고 싶다고, 범태 혼자 고생하는 거 때문에 너무 죄책감 갖는다고... 그리고... (영재가 돈을 준다) 새끼, 이런 순간에도 입은 살았네. 너는 뭐 하든지 밥은 먹고 살겠다. 여우새끼야. 간다. 내일 집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