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연기아카데미 - 액터아카데미:영화 대사

Movie Script

제목
영화대사 / 리얼 / 남자 / 박사(이성민)
작성일자
2018.04.07
그래, 시에스타. 이게 죽어가던 너를 살려준 약이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어. 너희들이 이름을 짓고 브랜드화 시켰잖아. 시에스타, 낮잠이라니. 놀랍지 않나? (웃는다.) 30년 전 보리스라는 남자가 체르노빌 피폭 지역에서 군의관 생활을 했어.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해 알고 있나? 방사능을 뒤집어 쓴 군인들은 자고 일어나면 두피와 피부의 절반이 녹아내렸지. 그 고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린 그들을 살릴 수 없었어. 그래서 맞아, 우린 마약을 개발했지.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처음 그렇게 시작한 거야. 그리고 이게 민간인들 사이에도 팔리게 된 거지. 필로폰 같은 마약은 상대가 안 될 정도로 효과가 탁월하니 순식간에 퍼져나갔어. 그때 우린 알게 됐지. 이걸 시작하면 누구도 절대 중독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결국 일정량을 초과해 죽게 된다는 거. (말을 기다렸다는 듯, 박사는 방금 꽤 많은 양을 주사한 환자의 침대보를 걷어내고) 여기 있기는 한데, 맡겨 달라고 한 사람이 임신 3개월인지는 얘기해주질 않았어. 환자들의 페치딘을 훔쳐 먹던 쥐새끼 같은 년인데, 어디선가 시에스타에 중독이 돼서 왔어. 네가 약을 줬다면 말야, 이 여잔 너 때문에 죽는 거야. 다 잃어봐야 진짜를 알 수 있어. 모두 시에스타에 중독되면 진짜 자신을 만나게 될 거야. (웃는) 죽거나 혹은, 너나 장태영처럼 살기 위해서 진짜가 튀어나올 수밖에 없겠지. 이건 의학적인 혁명이야. 인류의 새로운 진화랄까. 균형이 깨져야 더 큰 균형을 잡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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