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반창꼬/ 여자독백 / 미수(한효주)
- 작성일자
- 2019.01.22
나 할 말 있어서 왔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되게 민망하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이 하도 똑똑하다, 똑똑하다 그러니까 진짜 내가 똑똑한 줄 알았거든.
근데 바보더라. 그걸 이제 알았어.
그거 알고 나니까 내가 가진 모든 걸 포기할 수 있겠더라고, 당신도.
근데 또 생각해 보니까 당신은 한번도 내가 가진 적이 없는 거 있지.
그래서 이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더라고.
사랑해.
당신이 뭐라 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사랑한다고.
만약에 또 내가 찾아오면, 그 땐 당신이 숨고 당신이 피해요. 난 자신이 없네.
이제 가야겠다.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