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영화대사 / 그날의 분위기 / 여자 독백 / 배수정(문채원)
- 작성일자
- 2019.03.14
내가 지금 헤어지자고 한 거지?
정말 수도 없이 생각했던 말이었는데...
아마 오빠도 그랬을 거야, 그치?
근데 내가 지금 이걸 말로 하고 있다니...
헤어지자. 그래 헤어져. 오빠 우리 헤어지자.
서로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힘들어 하는 거 더는 하지 말자.
피곤하면 피곤하다 말하고, 보고싶으면 보고싶다 말하고,
보기 싫으면 보기 싫다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우리 솔직하게 말하자.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사랑했던 순간들이 사라지는 건 아닐 테니까...
처음부터 사랑은 사랑하는 마음 그 자체가 전부였는데.
그걸로 충분했는데.
고마웠어.
그리고 정말 많이... 많이 사랑했어.